01.암벽등반

북한산(北漢山) 인수봉(仁壽峰) 취나드A.고독의길1 (2012.10.07)

이대겸 2012. 10. 12. 18:47

 

 

 

 

인수봉 취나드A 와 고독의길 등반 

1편 취나드A 길(5.10a)

 

등반일자 : 2012년 10월 07일 일요일

                       등반코스1.북한산 인수봉 취나드A 1~4피치-하강. 

                                          2.북한산 인수봉 고독의 길-인수봉정상-서면하강.                 

등반자 : 김종길(선등).이대겸.백문자.최형순

소요장비 : 개인기본장비외 자일 60미터 3동. 캠 1Set, 퀵드로우 5개이상

날 씨 : 매우맑음

 

 

루트 소개

인수봉 전면을 바라볼 때 가장 우측의 꼭대기에 흡사 인수봉에 붙은 귀모양인 귀바위가있다.
그 귀바위 아래쪽으로 수직으로 갈라진 크랙이 보인다.

이크랙이 "취나드A" 루트다.인수봉을 바라보며 오른다면 바로 보이는 면이 전면(동면)으로 불리는데
인수봉 바로 밑으로 다가서면 넓직한 슬랩이 대슬랩이라 부른다.

이곳에서 바위를 끼고 우측으로 약 50m 올라가면 우측으로 비석이 보이며 좌측으로 보이는 크랙이 '취나드B'루트이며
이곳에서 우측으로 50여m 더 돌아가면 취나드A 루트다

 

 1963년 9월 미국인.,이본 취나드 (미국 파타고니아 회사 설립자),선우중옥, 이강오 등과 함께 개척한 길로

이본 취나드는 취나드 A와 취나드 B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지 않았다.

그는 등반으로 만족했지만 훗날 이길을 등반하던 사람들에 의해,

그를 기리는 마음으로 취나드A와 취나드B라는 이름으로 명명했다.

 

 

▲ 루트 개념도

 

▲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인수봉 등반자모습.오늘도 여전이 이른시간부터 분주하다.

 

 

시작점->제1피치 (5.7)

 

제1피치(길이21m) 확보물이 하나도 없으며 완경사다
중간에 나무가 있어 나무에 확보할 수도 있으며 우측면으로 오른다면 크랙에 프랜드를 사용할 수도 있다.
완경사 지대를 오르고 나면 나무 몇 그루와 완경사의 넓은 테라스가 나오며 이곳에는 쌍볼트가 있어 하강과 확보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의 테라스는 우측의 크랙은 '심우길' 이며 중간의 수직으로 곧바로 오르면 '취나드 A' 루트이며 좌측의 슬랩에는 '벗길' 이다.

 

▲1피치 등반라인. 분주히 대충 장비챙기고 배낭메고 준비하는 사이 김종길대장이 어느새 1피치등반 라인에서 사라졌다

▼▲ 김종길선등대장 후계자 백문자씨도 출발

 

▲▼ 오늘 처음으로 함께등반한 최형순씨도 출발하고....

 

 

제2피치(5.7)->제3피치(5.8)

 

오늘은 등반은 1피치도착해 간단히 장비챙기고, 2피치 3피치를 한번에 끊었다.

김종길선등대장의 탁월한 능력과 판단덕분에 매번 쉽게 쉽게 오르지만,

이번 경사크랙  2피치에서 3피치까지는 너무 길었던 느낌이다.

 

제2피치(길이30m)는 크랙 이다.
제2피치는 반침니 비슷하게 넓은 크랙인데 중간에 볼트는 하나도 없으며 프렌드가 필요하다.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는 완경사의 크랙이며 스태밍 자세가 바람직하다.

넓은 크랙을 오르고 나서 중간에 깊이 박혀 있는 푸랜드에
퀵드로를 걸고 웅덩이처럼 파여진 넓은 곳을 오르고 나면 쌍볼트가 보인다.
좌측의 페이스에 있는 쌍볼트는 벗길의 피치 확보지점이며 우측의 큰 크랙 옆에 있는 쌍볼트가 취나드 A 루트의
제2피치의 확보지점이다.

 

제3피치(길이22m) 약 70도경사의 크랙이다.
제3피치는 양호한 우향 크랙으로서 곧바로 오르게 되는데 중급자 정도면 쉽게 오를 수 있으며 재미있는 구간이다.
중간에 볼트가 1개 있으며 캠머롯 3.4.호를 사용하면 좋다.
이 피치는 크랙의 형태가 양호하고 손맛이 좋아 밀고 당기기 자세가 잘 적용된다.
발이 닿는 페이스에도 군데 군데 스탠스가 많아 발 디딤이 좋으며 재미있게 오를 수 있다.
피치 끝에는 쌍볼트가 있으며 우측으로는 서너명이 설 수 있는비교적 넓은 테라스다.

 

▲▼ 1피치 테라스에서 장비챙기고  빌레이 준비중

 

▲▼ 2피치 등반라인을 따라 김종길대장(선등) 출발한다

 

 

▲▼ 나날이 바위꾼이 되어가는 백문자씨도 출발하한다

 

▲▼ 발이 아픈데도 참고 등반을 결심한 3번 최형순씨도 출발한다

 

▲ 3피치까지 등반거리가 길다보니 등반자모습이 가끔씩 사라진다

 

▲ 당겨본 최형순씨 3피치 크랙등반모습

 

▲ 3피치 테라스에서 내려다본 등반라인

▲ 3피치 종료 확보지점

 

 

제4피치(5.10a)

 

제4피치(길이40m)는 약 70-80도 경사의 수직 크랙이다.
이 루트의 크럭스인 제 4피치는 양호한 크랙을 오르면 오버행 크랙구간이 나온다.
이곳에 하켄이 하나 박혀 있으며 오버행 턱 너머에 볼트도 한 개 박혀 있다.
이곳부터가 취나드 A의 크럭스 구간이며 대표적인 피치다.

 

얼마나 힘든 바위길이라 "노가다길" 이라고 불리울까?

얄팍한 꾀로 바위길을 잘 오르는 기술만 갖고 있는 바위꾼들에겐

취나드A는 그런 얄팍한 꾀를 완전 거부하는 4피치 구간이다.

 노가다길 이라고 불리우는 만큼 취나드A  4피치는

등반장비 사용법 테크닉만 믿는 꾀돌이 바위꾼이 혼나는 곳이며

상단 실크랙에서 40m 추락후 온몸을 다치는게 일쑤인 구간임을 명심하길....

 

이곳 구간은

한쪽 팔과 다리를 재밍하고 한쪽 발은 밖으로 내어 디디면서 오르는 방법이 바람직하다.
약 4m쯤 오르면 우측으로 볼트가 하나 있으며 그 위로는 확보물이 하나도 없다.
중간에 두손재밍,발재밍 방법과 레이백을 해야 설수있다.

 

 

▲▼ 4피치오버행은 난이도가 높게 느껴지는 곳이다. 선등 김종길대장 등반모습

 

 

 

 

  ▼ 언제나 즐거운 표정이다. 바위랑 사는여자 백문자 출발.

정말 4피치에서도 웃음이 나올지...모르겠다.....ㅋㅋㅋ

  

 

▲ 오버행 크럭스 볼트에 걸린 슬링이 정말 고맙게 느껴진다.

▲최형순씨도 쉽게 가는데...내가 걱정이다

 

▲▼ 시작은 좋았으나 나는 4피치에서 진한추억을 만들었다.

▲▼ 손 발 재밍이 먹히질 않는다. 부족한 체력도 바닥이다

 

▲▼ 하늘에서 자일이 내려왔다. 맨붕....이다.

▲▼ 체력 바닥났는지 당길힘도 없다.ㅋㅋ

 

▲▼ 역부족.... 반칙(?)

 

▲최형순씨 텐좀 확실히 주지.....힘들어 죽겠는데...

▲ 드디어 고생 끝.......^^;

 

 

▲ 4피치 좌측 볼트으로 이동 하강 준비

 

 

▲ 대장 좌측볼트로 이동후 하강준비중이다  

▲ 이제좀 여유 만만 ㅎㅎ

 

 

▲▼ 4피치까지  고생했는데 마냥 즐거운 분위기...

 

▲ 4피치 종료 확보점 

 

1차 하강 포인트

 

▲ 좌측 쌍볼트이동 하강준비

 

 

 

2차하강 포인트

 

 

▲ 벗길 2피치 종료지점서 2차하강 준비

▲백문자씨 하강하고

 

 

▲▼ 3번째로 나도 하강

 

▲▼ 말구 최형순씨도 하강하면서 취나드A 마무리

 

▲▼ 기쁨보다 영광의 상처만 얻었다. 지금도 개아픔

 

 

쑥떡,찐고구마,김밥,샌드위치,밤,생고구마,맥주~즐거운 식사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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