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大芚山) 양파B길 (2013.10.19)
대둔산(大屯山) 양파B길
등반일자 : 2013년 10월 19일 토요일
등반코스 : 양파B길 1피치->4피치까지만
등반자 : 1조 : 장천달(선등), 박미숙, 김은태, 홍준선
2조 : 김종길(선등), 백문자, 김춘화, 이대겸
소요장비 : 개인기본장비외 자일 60미터 4동. 캠1셋트.무전기4대.퀵드로우 10개이상.슬링다수
날 씨 : 맑음 (최저 9도~최고22도)
(벽오름 산악회 주말원정등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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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둔산 '양파B길' 개요
호남의 금강산이라 일컬어지는 대둔산(大屯山·877.7m)은 사철 가리지 않고 전국에서 많은 탐승객이 몰려올 만큼 인기 있는 명산이다.
칠성봉과 동심바위 등 기암뿐 아니라 용문골을 비롯한 여러 골짜기에 장벽처럼 치솟은 기암절벽들은 봄이면 신록,
여름이면 녹음 그리고 가을에는 단풍과 어우러져 절정의 아름다움을 뽐낸다.
사철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대둔산은 중부권 암벽 등반의 메카이기도 하다.
전북 완주군과 충남 논산시·금산군에 걸쳐 있는 대둔산은 용문골 일원과 금강구름다리 일원의 암장들은 이미 1960년대부터 시작되어
1990년대까지 개척등반이 이루어져 무려 60개가 넘는 리지 루트가 나 있다.
게다가 대둔산 남쪽으로 17번 국도를 사이에 두고 솟구친 천등산 하늘벽에도 하드프리용 루트가 여럿 개척돼 전북뿐 아니라
대전충남 산악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등반대상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렇게 수려하고 클라이머들에게 암벽등반의 메카로 자리잡은 대둔산은 암릉 등반의 요람으로도 꼽힌다.
가장 먼저 개척된 동지길(최고 난이도 5.10d·상급루트)을 비롯해 14개의 암릉길이 나 있고,
천등산 암릉길 5개를 합치면 무려 19개의 암릉길이 모여 있다.
그중 양파B길은 중급 수준의 길로서 마천대 부근의 주능선까지 이어지는 멋진 암릉이다.
대전 락클라이밍동호회의 홍현, 강성호, 윤일씨 등이 주도해 개척한 양파B길은 7피치 최고난이도 5.11급(2피치)으로,
고난도 구간을 비켜 지나가는 루트도 함께 나 있어 초중급 클라이머들도 등반이 가능하다.
등반 길잡이
총 7피치와 2회 하강으로 이루어진 “양파B길"의 최고 난이도 5.11b급은 제법 까다로운 구간이 간간이 나타나지만
3~4피치를 제외한 대부분이 우회로나 쉬운 등반로가 나 있다.
“양파B길"은 난이도가 높더라도 볼트 간격이 좁고 피치마다 확보물이 잘 설치되어 있어 로프 테크닉으로도 크럭스를 넘어설 수 있다.
따라서 등반 기술을 제대로 익힌 클라이머라면 중급 수준의 클라이머라도 도전해 볼 만하다.
대부분 등반길이 짧고 선등자가 후등자의 등반모습을 내려다보며 확보할 수 있도록 확보물을 설치하여 초보자 포함되어도 등반이 수월하다.
또한 양파길은아침 일찍 출발할 수 있다면 6피치 길이의 양파A길(최고난이도 5.10a· 4인 1조 약 4시간)과 잇는 등반도 시도해 볼 만하다.
등반 내내 마천대 개척탑이 보인다.
접근로
대둔산도립공원 관광단지를 가로지르는 콘크리트길을 따라 첫 번째 휴게소를 통과해 동심정휴게소를 향해 오른다(주차장에서 약 40분).
휴게소 아래 축대 앞에서 희미한 왼쪽 산길로 접어든다.
100m쯤 오르면 대전락클라이밍등산학교에서 세워놓은 ‘←양파A’, ‘양파B→’ 안내판이 보인다.
여기서 오른쪽 계곡 길을 따라 30분쯤 오르면 계곡을 가로지른 로프가 나타나고,
로프를 따라 오른쪽으로 20m쯤 가면 양파B길 개념도가 새겨진 스테인리스스틸 안내판이 부착된 바위 앞에 닿는다.
또한 양파A길 6피치마치고 하강지점에서 거칠어진 너덜 계곡 길을 10분쯤 오르면 양파B길을 인도하는 나일론 로프가 나타난다.
로프를 따라 오른쪽으로 20m쯤 가면 양파B길팻말이 서있다.
그위쪽으로 올라서면 바로 스테인리스 스틸 개념도가 보인다.
대둔산케이블카(063-263-6621)를 이용할 경우 동심정휴게소까지 10여 분 내려서야 한다.
운행시간 20분 간격(09:00~18:00) 운행. 왕복 8,000원(소인 5,000원), 편도 5,000원(어린이 3,000원).
▼ 제1피치(27m, 5.9)
약 70도 경사의 암벽이 세 번째 볼트까지 이어진다. 가로 세로로 크랙이 많이 형성돼 있어 큰 어려움이 없고,
세 번째 볼트를 지나면 경사가 한결 죽고 덮개바위를 넘어 네 번째 볼트를 지나면 경사가 완만해지면서 제2피치 아래에 닿는다.
[1피치 등반사진]
▼ 제2피치(10m, 5.11a)
약 8m 높이의 수직벽 우측에 수직 크랙 루트와 반침니 루트 두 가닥이 나 있다.
수직 크랙은 레이백 자세로 오르는 게 좋으나 수직 경사를 이뤄 힘을 쓰고 자세를 잡기가 쉽지 않다.
어렵다 싶으면 오른쪽 반침니로 오르도록 한다. 배낭을 후등자에게 맡기면 훨씬 수월하다.
[2피치 등반사진]
▼ 제3피치(27m, 좌측 5.10b·우측 5.9)
우측 루트 3분의 1 구간은 홀드와 스탠스가 좋은 평범한 암벽 구간이다.
이후 3분의 1 구간은 크랙을 이루고 있으나 크랙보다는 양쪽 벽에 양발을 뻗고 손으로 홀드를 잡고 턱을 밀면서 오르는 게 좋다.
이후 좁은 크랙을 양손가락을 집어넣고 잡아당기면서 턱을 넘어서면 제4피치 기점을 이룬 널찍한 테라스가 나온다.
휴식을 취하거나 점심을 먹기 적당한 곳이다.
[3피치 등반사진]
▼ 제4피치(10m, 좌측 크랙 5.10a·우측 크랙 5.10b)
좌측 루트는 거의 수직경사를 이루고 있어 힘을 쓰기가 마땅치 않다.
하지만 첫 번째 볼트 위쪽의 가로 크랙에 왼손가락을 깊숙이 집어넣고 오른손을 위쪽 수직 크랙에 집어넣고 잡아당기면 침니까지 쉽게 오를 수 있다.
침니는 왼쪽 벽을 마주보듯이 한 상태로 서서 턱 부근의 홀드를 양손으로 잡아당기면서 올라선다.
이어 평범한 암릉을 10m쯤 오르면 4~5m 높이의 수직벽이 나타난다. 이 벽은 왼쪽 모서리 중간의 흐르는 홀드와 위쪽 가로 홀드를 이용해 오른다.
피치 종료지점인 제2봉 정상에서 제5피치 기점으로 가려면 안부로 내려서야 한다.
정상 너머 턱으로 내려선 다음 왼쪽 턱으로 내려서면 안부로 쉽게 내려설 수 있다.
[4피치 등반사진]
▲ 시간상 4피치등반후 탈출. 내년에 숙제 마무리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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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피치(13m, 5.9)
평범한 암릉 구간을 15m쯤 오른 다음 오른쪽 바위골로 내려서면 제5피치 출발장소다.
크랙을 이용해 7m쯤 오르면 수직벽 아래 좁은 테라스. 여기서 이마 높이에 박힌 볼트에 퀵드로와 로프를 건 다음 왼쪽 턱을 양손으로 잡아당기면서
몸을 일으켜 세운 다음 오른손으로 날개 홀드를 잡고 올라선다.
피치가 끝내면 하강 구간. 클라이밍 다운도 가능하다고 나왔지만 턱에 박힌 볼트에 로프를 걸고 내려서는 게 안전하다.
제6피치(37m, 5.8)
지극히 평범한 암릉구간이다. 연등도 가능하다.
제7피치(13m, 5.8)
평범한 암릉을 따르노라면 제4봉으로 오르는 약 10m 높이의 침니가 나타난다.
침니 안으로 들어가기보다는 몸을 최대한 바깥쪽으로 빼낸 뒤 양발을 침니 양쪽 벽을 밀면서 오르면 쉽게 정상으로 올라설 수 있다.
[5.6.7피치 참고사진]
하산로
제7피치 등반을 마치면 제4봉 정상에 올라선다.
여기서 희미한 왼쪽 능선길을 따라 가면 능선 왼쪽 골짜기로 내려서는 길이 나타난다. 주차장까지 약 1시간 소요.
제4봉에서 동쪽으로 30m쯤 나아가면 ‘마천대 250m’ 안내판이 보인다.
마천대 방향으로 가면 마천대를 끼고 돌아선 다음 케이블카 종점·수락리·용문골 갈림목에 닿는다.
여기서 오른쪽 길로 접어들어 10여 분 내려서면 케이블카 종점까지 갈 수 있다.
[information]
교통
대둔산행 노선버스는 대전과 전주, 금산에서 다닌다.
대둔산시외버스터미널(063-262-1260).
전주→대둔산
공용버스터미널(063-272-0109)에서 1일 5회(06:40, 09:00. 09:40, 14:20, 15:50) 운행. 1시간 소요, 요금 5,900원.
금산→대둔산
시외버스 공용정류장(041-754-4854)에서 1일 7회(08:30, 11:10, 12:30, 13:10, 15:40, 16:40, 17:55) 운행. 30분, 2,100원.
대전→대둔산
서부 시외버스 공용터미널(042-584-1616~7)에서 1일 3회(07:45, 13:20, 17:30) 운행. 40분, 3,300원.
드라이브 코스
경부고속도로는 대전 남부순환고속도로 안영 나들목→635번 지방도로→복수 사거리 우회전→17번국도→진산→배티재,
또는 통영-대전고속도로 추부 나들목→추부→17번국도→진산→배티재 경유, 호남고속도로는 익산 분기점에서 완주-장수고속도로로 갈아타고
완주 나들목→17번국도→고산→운주 방향으로 대둔산도립공원 관광단지에 진입.
전주시에서는 17번국도를 타고 봉동→고산→경천→운주를 거쳐 진입한다.
숙식(지역번호 063)
대둔산 도립공원 입구에는 토속음식을 내놓는 식당과 여관·민박단지가 조성돼 있다.
산산산(263-3829), 태평전주식당(263-3871), 민속전주식당 (263-1658), 한밭식당(263-9870),
매표소 아래의 대둔산관광호텔 (263-1260)은 객실과 온천사우나 시설을 갖추고 있다.
2인실 6만5,000원, 4인실 7만5,000원, 8인실 15만 원, 15인실 20만원. 입욕료 5,000원(투숙객에 한해 3,000원). 입욕시간 07:00~18:00.
장승마을펜션(010-3460-9781), 낙원산장 (263-0625), 대둔산장(263-1602), 서울편의점민박(263-9150), 콘도식민박 (011-9373-2677).
주차장(1일 2,000원) 부근 야영장은 무료다.
문의 대둔산도립공원관리소 240-4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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