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漢灘江) 얼음 트레킹.1 (2015.02.01)
철원 한탄강(漢灘江) 얼음 트레킹.1
트레킹 일자 : 2015년 02월 01일 일요일
트레킹코스 : 태봉대교->송대소->승일교->고석정 (총 6Km) (천천히 4시간반)
참가자 : 이대겸,이연복,장천달,이남규,임승우,김춘희,박미숙,김춘화
날 씨 : 맑음. (최저:-13.7℃-최고: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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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 [漢灘江]
강원도 철원을 가로지르는 한탄강은 은하수 한(漢)자에 여울 탄(灘)자를 쓴다. 우리말로 ‘큰 여울’이란 뜻이다.
이 강은 보통 강과 다르다. 우선 그 발원이 북한(평강)이다. 모태는 화산이다. 그게 27만 년 전의 일이다.
지금은 강물이 흐르지만 그전에는 용암이 흘렀던 자리다. 그래서 지형도 특이하다.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는 별명처럼 협곡이다.
생겨난 이력만큼이나 지형 또한 독특하다. 학술용어로는 추가령 구조곡이라 불린다. 구조곡은 길게 파인 침식지형을 뜻한다.
쉽게 말하면 마른 논이 갈라지듯 ‘쩍’하고 벌어진 독특한 구조다. 그래서 평지에선 강이 보이지 않는다.
강을 눈앞에서 보려면 협곡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 협곡은 위에서 보는 것과는 천양지차다. 수직으로 뻗은 적벽이 양옆으로 길게 뻗어 있다.
본래는 한탄강의 깊고 험한 골짜기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배를 타야 한다. 겨울은 다르다. 두 발로 걸어서도 즐길 수 있다.
언 강 위로 길이 만들어진다. 이름하여 ‘한탄강 얼음트레킹’. 주상절리 협곡의 절벽을 머리에 이고 강을 따라 걷는다.
사계절 중 이때만 만들어지는 길이다. 이 겨울, 강원도 철원으로 가야 할 이유다.
▲ 한탄강 얼음 트레킹 코스
[가는길]
1.서울 도봉->의정부IC->(43번국도)->포천->운천->신철원->(463국도)->고석정관광지주차장 or 태봉대교주차장
2.서울 강남->구리IC->(47번국도)->퇴계원->진접->일동->(43번국도)->운천->신철원->(463국도)->고석정관광지주차장 or 태봉대교주차장
3.인천->외곽도로->의정부IC->(43번국도)->포천->운천->신철원->(463국도)->고석정관광지주차장 or 태봉대교주차장
4.인천->자유로->(37번국도)->적성->전곡->(3번국도)->연천->고대산->동송->고석정관광지주차장 or 태봉대교주차장
[한탄강 얼음 트레킹 안내]
제3회 철원 한탄강 얼음트레킹 축제가 2015년 1월 17~18일에 열렸다. 이번 축제는 코스를 지난해보다 연장했다.
이전 태봉대교->송대소->승일교 구간에서 2Km 늘어난 태봉대교->송대소->승일교->고석정 구간인 총 6Km.
철원군은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섶다리와 징검다리를 설치했다.
강원도 철원의 겨울이 선물한 얼음길
직탕폭포서 고석정까지 6km구간
[직탕폭포(直湯瀑布)]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에 있는 폭포.
한탄강 하류에 형성된 폭포로 철원8경의 하나로 꼽히며, 직탄폭포(直灘瀑布), 한국의 나이아가라 폭포라고도 불린다
트레킹 시작점인 직탕폭포는 철원 8경 중 하나. 수년 전 드라마 ‘덕이’의 촬영지로 유명해졌다.
폭이 80m지만 높이는 2~3m 남짓. 밑으로 높지 않고 옆으로 긴 폭포다.
다른 계절에 보았다면 높이에 살짝 실망하기 십상. 하지만 겨울철 풍경은 사뭇 다르다. 힘찬 물살이 쏟아지면서 거대한 고드름 기둥을 만들었다.
그 사이로 찬물이 우레와 같은 소리를 내며 쏟아져 내린다.
일반 폭포의 형태와도 조금 다르다. 댐도 아니고 수중보도 아닌데 강물이 좁혀지거나 넓혀지지 않고 폭 그대로 뚝 끊겨 떨어진다.
이런 폭포는 한반도에서 유일하다. 가까이서 보면 더 장관이다. 얼음 사이로 흘러내리는 물의 양이 어마어마하기 때문. 소리 또한 장쾌하고 우렁차다.
‘한국의 나이아가라’라 불리는 이유다.
직탕폭포에서 강을 따라 내려가면 태봉대교을 만난다.
[태봉대교]
직탕폭포에서 얼어붙은 강을 따라 하류 쪽으로 내려오면 태봉대교의 거대한 철구조물이 하늘을 가로지른다.
우리나라 최초로 다리 위에 번지점프장이 설치된 50m 높이의 태봉대교에서 밧줄에 몸을 묶고 비명을 지르며
깊은 계곡으로 몸을 던지는 순간 스트레스가 말끔히 사라진다.
[한탄강 트레킹 산책로 초입구간]
[송대소 주상절리(柱狀節理) 적벽구간]
한탄강 최고의 비경으로 꼽는 ‘송대소’의 적벽. 송대소는 이무기가 살았을 정도로 깊은 소(所)가 있다고 해서 붙은 이름.
추운 겨울 언 강 위로 길이 열리면 깍아지른 듯한 거대한 석벽 사이로 난 얼음 세계로 걸어 들어갈 수 있다.
한겨울에만 느껴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고도가 높은 철원은 겨울 아침해가 1시간 늦게 떠오른다.
붉은 기운을 한껏 품은 해가 솟아 오르면 말 그대로 적벽(赤壁)이 된다.
'송대소'는 이무기를 잡겠다고 찾아온 개성 송도 사람 삼형제 중 둘이 물려 죽고 나머지 하나가 이무기를 잡았다는 전설이 깃든 한탄강의 깊은 소(所).
높이 30m가 넘는 거대한 현무암 기암절벽에는 결대로 떨어져 나간 주상절리들이 촘촘하다. 겨울에 보여주는 적벽의 뼈대는 가히 장관이다.
반대편 적벽에는 바위틈으로 흘러내린 물이 샹들리에처럼 얼어붙어 또 다른 정취를 자아낸다.
송대소의 가장 깊은 수심은 약 30m 가량. 강 가운데에 강가의 절벽 크기와 견줄 만한 수중 절벽이 있다고 한다. 그 깊이가 절벽을 기준으로 2단 구조란다.
1월 중순 충분히 얼음이 얼고나면 강 위로 길이 열려 직접 적벽(赤壁)의 주상절리를 만져볼 수 있다.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2014.12.23)
[한탄강 마당바위구간]
2편 계속---->
도랫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