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雪嶽山) 한편의 시(詩)를 위한 길.1 (2015.06.13)
설악산(雪嶽山) 한편의 시(詩)를 위한 길 1
등반일자 : 2015년 06월 13일 토요일
등반코스 : 한편의 시를 위한 길 1피치->8피치
등반자 : 장천달, 이대겸, 이연복, 박미숙, 김춘희, 김춘화, 김형근, 한정예, 김영진
소요장비 : 개인기본장비외 자일 60미터 4동. 퀵드로우 8개이상.캠1세트. 슬링다수.
날 씨 : 흐림 (최저:13℃-최고:21℃)
[개요]
한국의 바윗길을 가다(56)
설악산(雪嶽山) '한편의 시(詩)를 위한 길'
한국경제 2014.09.25 글 김성률
'한편의 시를 위한 길'은 난이도로 치면 초급코스여서 등산학교의 졸업등반으로 어울릴만한 리지길이다.
그러나 '한편의 시를 위한 길'에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우선 바윗길의 이름이 설악은 물론 우리나라를 통털어서도 가장 아름답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름을 지은이는 경원대 국문과 출신의 산악인 김기섭. '아름다운 시인'으로 표현되는 그의 이야기는 기사 중간에 다시 등장하거니와,
이 길은 산악인의 젊음과 자유와 이상을 상징하며 산악인구의 저변확대에도 큰 기여를 한 기념비적인 바윗길이기도 하다.
소공원을 지나자마자 왼쪽으로 가로질러 있는 하얀색 비룡교를 건너 약 50미터를 걸어가면
오른쪽으로 소토왕골로 가는 길이 나오는데 이정표에는 '탐방로아님'으로 되어 있으므로 잘 살펴야 한다.
차라리 <'한편의 시를 위한 길' 등반로> 라고 써놓으면 안될까?
암벽등반코스에는 모두가 탐방금지 표지가 되어있는데 이는 일반 보행산행객들을 위한 배려라고 보여지지만
그보다는 보다 정확히 표시를 해놓고 탐방객의 적극적인 이해와 도움을 받는 편이 더 낫지 않나 싶다.
이제는 다 죽어있는 산죽밭을 지나 계속 오르다보면 조금 더 넓은 계곡이 나타난다.
계곡물의 폭이 조금 더 넓어지고 깨끗해졌다싶으면 그곳에서 수통에 물을 받으면 된다.
아직 출입금지 구역 안의 계곡물은 그대로 마셔도 시원하고 맛있다.
소공원을 기점으로 약 30분 정도만 걸어가면 왼쪽으로 '한편의 시를 위한 길' 출발지점이 나타난다.
온사이트 등반이라면 등반경험이 있는 사람과 동행하는 것이 길을 잃지 않는 확실한 방법이다.
'한편의 시를 위한 길'을 등반할 때는 굳이 마디(피치)를 나누지 않는다.
그러나 엄밀히 구분하면 모두 여덟에서 열 마디 정도로 나눌 수 있고
일반적으로는 가운데 피너클 지대를 중심으로 아래쪽을 하단부 그리고 위쪽을 상단부로 나눈다.
노적봉 정상에서는 여러 번을 클라이밍 다운하고 쌍볼트에서 약 30미터를 하강하면 다시 소토왕계곡으로 내려설 수 있다.
하산시에는 어프로치 때보다 시간이 더 많이 걸린다.
등반을 통해 하산로가 더 멀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하산시에는 너덜지대로 바위가 많고 낙석이 생기기 쉽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설악산(雪嶽山) 한편의 시(詩)를 위한 길 위치도]
[설악산(雪嶽山) '한편의 시(詩)를 위한 길' 루트개념도]
[등반사진]
▲ 비룡교 50m 지나 우측 '탐방로 아님' 표자판 뒤로 오른다
▲ 계곡 건너 1피치 오르기전 안전표지판
[1피치]
1피치 약 40미터 난이도는 5.6.
1피치 출발점에는 소나무와 볼트 1개가 있다. 양호한 홀드와 스탠스를 딛고 일어서면 조그만 바위덩어리 위에 소나무가 한 그루 있다.
조금 내려서 큰 소나무 왼편 바위를 조금 올라 이끼 낀 바위를 지나면 소나무가 나타난다.
등반이 끝나면 자일을 사려 숲지대로 향한다.
('한편의 시를 위한 길'은 최고난이도가 5.8(7피치) 정도여서 고도감만 극복한다면 온 사이트 등반에도 별다른 무리가 없다.
약 20미터의 완만한 바위를 올라 오른쪽으로 홀드를 잡고 꺾어져 올라가면 된다.
경사가 별로 없어 자유 등반으로 올라선다.)
[2피치]
2피치는 경사가 완만한 슬랩으로 양호한 홀드와 스탠스를 이용해 오르면 된다.
슬랩이 끝나는 지점 위는 V자형의 바위로, 이 바위를 올라 바위 사이의 흙계단을 지나 슬링이 있는 소나무에 확보한다.
(2피치에 접어들면 아래로 소토왕골이 내려다 보인다.
오른쪽으로는 소토왕폭도 관찰할 수 있다.
첫째와 둘째 마디는 특별한 등반기술이 없어도 안전장비만 착용하면 충분히 등반할 수 있는 수준이다.
굳이 어려운 점이라면 고도감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정신만 바짝 차린다면 초보자도 무리 없이 등반할 수 있다.)
[3피치]
3피치는 크랙과 홀드를 이용해 오르다가 잡목지대의 소나무에 확보를 한다.
나무와 바위가 섞인 길을 따라 오르면 본격적인 암릉이 시작된다.
암릉을 조금 걷다가 약간 내려간 지점에는 큰 소나무가 있다.
소나무 우측 바위 면의 수평으로 갈라진 양호한 크랙에 손을 재밍한 후, 주 암릉으로 진입한다.
다소 긴 3피치를 안자일렌으로 등반하고 나면 드디어 긴장감을 주는 칼날능선(Knife Ridge)이 나타난다.
[4피치]
4피치 출발점에는 볼트가 있다.
홀드가 양호한 슬랩을 올라 살레와 볼트가 있는 바위 턱을 넘으면 4마디 종료점이다.
[ 2편으로 계속 ]
도랫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