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핑이 뭐지?
펌핑이 뭐지??
벽에 붙어 제대로 한번 폼나게 해볼려고 해도 얼마있지 않아서 팔이 아프고,
딱딱해지고 손가락은 뻣뻣하게 굳어지는 현상 때문에 내려와야 하는데 이때 펌핑왔다라고 하지요.,
잘하는 사람들이야 별걱정 거리가 아니지만 초보들에겐 펌핑문제 해결이 심각한 고민거리가 아닐수 없다.
먼저 펌핑이 왜 오는가 부터 알기쉽게 이야기 해볼께요.
아니지요,,,, 쉽게 이야기 하면 알아볼 필요도 없지, 오래 팔 힘을 쓰다보면 펌핑은 당연히 오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조금 유식한 말로 이야기를 합니다.
먼저 우리가 홀드를 잡을 때 손가락을 이용하여 잡고 매달리지요.
이때 손가락이 꼼지락 거리며, 손가락의 근육,관절,인대의 힘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전완부의 근육, 즉 팔힘으로 매달려 있지요.
터미네이터1편에서 팔의 쇠막대기를 조절하여 손가락을 움직이는 장면 그대로를 연상하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팔힘이 좋으면 오래 매달리는건 당연한데 팔힘은 어디에서 어떻게 생기나요?
근육의 힘입니다.
근육!! 듣기만 하여도 우람하게 느껴지지요. 하지만 실제로는 우락부락하고는 거리가 멀지요.
가느다란 여러가닥의 실같은 다발 형태의 근섬유조직이 모인 것이 근육인데, 근섬유 하나하나는 실처럼 생겼지요.(근세사라고 함).
그러니 근육은 실타래를 모아놓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여러가닥의 고무줄을 모아서 잡고있다고 상상해도 좋지요.
식유점에서 고기 칼질하는 방향에 따라 고기가 연하기도 하고 질기기도 한 이유가 한방향으로된 근육의 생긴 모양 때문이다.
수축성 단백질물질(미오신)인 근육의 생김새를 이해한다면 우리가 힘을 쓴다는 것이 근육의 수축과 이완작용에 의한다는 것.
즉 고무줄다발을 당겼다 놓았다하는 것과 똑같은 원리 라는걸 알게되지요.
이제 답이 나오네요..
펌핑이란 근육이 과도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다 보니 수축된 상태에서 이완되지 못하고 근육의 부피가 커지고 굳어지는 것이지요.
쭉 당겨줘서 늘어나야 힘을 쓰는데 당기지를 못하게된 상태다 이겁니다.
왜 이완을 못 시키냐고요?
계속 매달려 힘을 쓰다보니 힘이 다 떨어져 버렸으니까....
다시 말해서 근세포 내의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말입니다.
암벽등반은 주로 순간적인 힘을 필요로하는 무산소 운동과정인데,
이때 힘을 내는 에너지가 어디선가 많이 들은듯한 단어인 ATP 입니다.
ATP는 엄청난 에너지를 내는것 까지는 좋은데 파워지속 시간이 짧고, 타고남은 폐기물이 문제지요.
힘을 쓰고 나면 젖산이라는 노폐물이 만들어지는데 이것을 빨리 세포밖으로 내보내지 못하면 근세포가 이완되지 못하고
모세혈관이 막혀서 근세포에 산소공급이 불가능해지지요. 산소와 에너지가 들어갈 자리에 젖산이 버티고 있으니,,
젖산이 배출되고 산소가 공급될 때 까지 근육은 꼼짝 못하게 된다.
이것이 펌핑입니다.
지금까지의 내용은 개략적인 개념이고 아주 어려운 화학식으로된 설명이 필요하시면 나중에 다시 적을께요.
펌핑이 뭔지 안다면 풀 수 있는 해결 방법도 있겠지요...쉽지는 않지만......
우선 생각할 수있는 것이 젖산을 배출시키는 하수구를 넓게,여러개 만들면 되지요.
즉 모세혈관을 확장 시키는 겁니다. 또다른 한가지는 근육의 부피를 증가 시키는 겁니다.
왠만큼 젖산이 나와도 견딜수 있도록 하면 되지요. 또...무산소 운동으로 고갈된 에너지를 유산소 운동으로 보충하는 방법.
ATP에 관여하는 간의 글리코겐 대사속도를 빠르게 활성화 시키는 것? 하지만 말이쉽지,
이게 어디 되던가요... 혹시라도..... 우연이나 재수로는 없네요. 트레이닝 밖에는 없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