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29. 15:45ㆍ07.암벽정보
속리산 산수유릿지
[개요]
산수유릿지(속칭 할미봉 = 능선 끝에서 2번째 봉우리)
속리산 문장대를 오르려고 상주시 화북면 장암리에 도착하여 서쪽 속리산 능선을 쳐다 본다면
중앙에 청법대(문수봉)와 신선대 사이에 북동쪽으로 뻗은 줄기의 5~6개의 아름다운 암봉이 산수유리지다.
시어동에서는 더욱 크고 아름답게 보인다. 국립공원인 속리산은 거대한 바위산이다.
천왕봉에서 문장대에 이르기까지 백두대간의 중추를 이루는 산줄기를 비롯해 능선 대부분이 바위로 이루어져 있고,
우거진 숲속에도 기암들이 수없이 많이 있다.
그런 산세를 지닌 속리산에서 찾아낸 암릉길이 '산수유리지'와 '우연의 일치'다.
두 암릉길은 주능선 상의 청법대에서 북동으로 뻗어나간 능선 상에 형성돼 있다.
일명 곰보바위에서 암릉이 갈라져 왼쪽(북쪽) 암릉을 우연의 일치, 오른쪽 암릉을 산수유리지라 부른다.
속리산 최초의 암릉인 산수유 리지는 청주 청심산악회 회원들에 의해 개척됐다.
80년대 말까지 충북 클라이머들은 암릉에 대해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
암릉산행 한 번 하려면 멀리 설악산까지, 그것도 거의 원정 수준의 채비를 차리고 나서야했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90 충북연맹 캉첸중가 원정을 대비해 훈련 중이던 김성기씨는 속리산 훈련등반 중 가능성 높은 암릉을 찾아냈다.
그러나 당시 훈련대원들은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기에 원정을 마치고 김씨가 속해 있는 청심산악회가 주최가 되어 개척등반에 나선 것이다.
93년부터 시도한 개척등반에서 여성회원이 추락사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남자 회원보다도 더욱 열심히 등반활동을 펼치던 김선주씨가 10피치 볼트작업 중 추락사하고 말았다.
회의 활성화를 위해 시도한 개척등반이 오히려 침체시키는 영향을 미쳤지만, 회원들은 사고 직후 제12피치까지 마무리 짓고,
이후 97년까지 주능선의 청법대까지 길을 연장하는가 하면 더욱 많은 클라이머들이 원활하게 등반할 수 있도록
몇몇 바위는 루트를 두 개 이상 내기도 했다.
속리산 산수유 리지 위치도(△▽)
[들머리]
속리산 국립공원 화북분소 앞 주차장에서 성불사 가는 포장도로를 따라 가면 오송2교 매점 앞에서 성불사 가는 길과 문장대 가는 길이 갈라진다.
산수유리지는 성불사 길로 50m 가다가 오른쪽에 정원석으로 만들어 놓은 사태 방지벽으로 해서 능선길로 들어서도 되고,
능선 상에는 식수가 없으므로 성불사 입구까지 가서 식수(감로수)를 보충해 계곡넘어 능선상으로 붙어 산수유리지까지 간다 .
성불사 지나 1시간이면 첫 번째 암벽에 도착한다.
산 전체를 덮고 있는 조릿대 사이의 오솔길을 따라 오르다 만나는 첫 바위에 볼트 1개 박힌 곳이 릿지의 출발점이다.
첫 마디 앞에 소나무가 7∼8그루 있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다
화북지구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성불사까지 오른다
성불사 입구에서 감로수(식수)를 구한다음 오른쪽 산능선을 따라 오른다(△▽)
능선상에서 만나는 구조요청지점 표지판
산수유리지 시작점 (△)
[등반 길잡이]
속리산 산수유릿지는
호흡이 잘맞는 사람으로 4~5명 한팀으로 구성한다고 해도 대략 10시간 이상 걸리는 코스다.
대부분 당일 등반으로는 시간상 1피치에서 출발해 9피치까지 마치고
'선주벽'으로 불리는 10피치 아래에서 탈출한다.
일단 10피치 '선주벽'은 5.11a/b급으로 분류되어 자유등반이 무척 까다롭고 불트에 슬링이 걸려 있어 인공등반도 가능하다
또한 6피치 이후에는 우회로나 탈출로가 마땅치가 않다.
속리산 산수유리지 루트 개념도(△)
[1피치 / 10m / 5.8]
크랙으로 진입한후 짧은 페이스와 크랙을 넘어선다.(고정 볼트3)
[2피치 / 25m / A0]
벽 오른쪽의 슬랩을 인공등반으로 오르는게 쉽고 슬랩왼쪽의 직벽크랙(5.10b)도
기존확보물과 후랜드를 이용하여 등반가능
2피치 / 20m / 5.9 (좌측코스)
[3피치 / 10m / 5.7]
작은 소나무가 있는 좁은 테라스에서 오른쪽으로 이어진 짧은 슬랩을 올라 소나무에 확보하면 된다.
3피치 등반후 너른 암반위에 있는 소나무에 자일을 걸고 20m 하강
3피치 20m 하강 (△)
[4피치 / 20m / 5.8]
침니속에 있는 큰나무를 이용해 오르다가 침니왼편의 슬랩으로 오르는게 되는데 첫 볼트에 슬링이 걸려 있어 등반 하는데는 어려움 없이 오를수 있다
[5피치 / 20m / 5.7]
슬랩 오른쪽으로 붙어 상단크랙으로 붙는다 하켄이 박혀있어 쉽게 오를수 있다
이후 15m하강을 마치고 25m정도 오르면 6피치 동판이 설치된 비박지다
5피치 15m하강 (△)
[6피치 / 20m / 5.8]
이곳은 김선주 동판이 설치된곳이다
비박지 오른편의 짧은 크랙과 슬랩을 오른 다음 그 위는 걸어가도 되지만 초보자가 있을경우 자일을 쓰는 것이 좋다
중간에 쌍볼트가 있고 꺽기는 부분에서 나무에 확보하면 된다
6피치 까지는 그냥 오를 수도 있지만 초보자가 있을 경우엔 자일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곳까지는 우회등산로가 있다)
[7피치 / 25m / 5.10a]
경사가 쎈 페이스로 첫번째 볼트에서 설치된 슬링을 잡고 하켄이 박혀 있는 곳으로 진입해야 한다.
네개의 하켄을 지난뒤 또 하나의 하켄을 넘어서면 쌍볼트가 설치 되어 있는곳에서 15m 하강하면 된다.
가끔 트롤리안 브릿지도 하는 구간이다
[8피치 / 25m / 5.10a/b]
일명 곰보바위 밑에서 보면 경사가 약한것 같지만 경사가 센 곳이다.
특히 네번째와 다섯번째 볼트 사이가 길고 고도감이 쎄고 균형 잡기도 힘드는 곳이다.
등반을 마친뒤 조금 걸어가면 15m 하강하는 곳이 나온다.
(산수유 릿지에서 7마디와 8마디9마디10마디가 약간 어려운 구간이라 한다 )
8마디 정상을 오르면 문장대가 보이고 기념 찰영을 많이 하는곳이기도 한다
8피치 클라이밍 다운 구간(△)
[9피치 / 10m / A0]
페이스상에 설치된 볼트를 이용해 바위턱 너머에 걸린 슬링을 잡고 넘어서면 된다.
이후 쌍볼트를 이용해 25m 하강 하면 선주벽 안부에 닿는다
[10피치 / 40m / 5.11a/b]
페이스 상에 설치된 하켄과 볼트가 많아 인공등반식으로 오르면 어렵지 않으나 자유등반을 하면 주의를 요한다.
생각보다 경사가 가파르고 홀드도 작다. 특히 볼트에 걸린 썩은 슬링줄을 잡을때 주의를 요한다.
[11피치 / 25m / 침니]
5미터 굴을 통과해 굴끝에서 침니로 오른다
전형적인 침니구간으로 표준 침니를 등반하는식으로 하켄을 마주보고 오르면 된다
6~7m 오르면 볼트가 하나 있다
[12피치 / 8m / 5.10a]
등반후 35m 하강이 나오는데 중간에 설치된 볼트를 이용 자일 한동으로 2회 하강 할수도 있다
하강을 마치면 아주 큰 바위 동굴이 있는데 동굴 위쪽에 있는 큰 동굴을 올라 좀더 걸어가면 작은 고개가 나온다.
[12피치 / 하강]
하강을 마치면 아주 큰 바위동굴이 있는데 동굴 위쪽에 있는 큰 구멍을 올라 좀더 걸어가면 작은 고개가 나온다.
실제적인 등반은 여기서 끝나며, 이곳에서 계속 주능선을 향하여 암릉을 이어가도 좋고 하산해도 된다.
하산은 성불사 골짜기가 있는 왼쪽편의 등산로를 따라 내려가면 된다.
이후 어느정도 내려가다가 주된 등산로에서 왼쪽으로 난 희미한 길이 보이면 왼쪽으로 가야한다.
이 길을 따르면 산수유릿지가 있는 능선상의 등산로와 만나게 된다. 등반을 마친 후 성불사 까지 1시간 정도 잡으면 된다.
안전등반하세요~ 도랫굽~이~
도랫굽이
http://blog.daum.net/ami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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