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北漢山) 약수암리지 루트개념도

2012. 7. 29. 12:1007.암벽정보

 

 

 

약수암 릿지

 

조망 뛰어난 백운대 지능선

북한산 약수암 릿지는 백운대에서 남서쪽으로 뻗어내린 지능선을 일컫는다.

이 릿지는 산행 기점에 위치한 약수암을 이름 삼았으나, 약수암은 2년 전 철거되어 공터만 남아 있다.

해발 약 500m 높이의 약수암터에서 표고차가 약 140m 나는 소나무 숲 최상단에서 시작하는 약수암 리지는 백운대 말바위 밑으로 이어진다.

슬랩 구간이 많고 조망이 뛰어나다는 게 특징인 암릉이다.



1. 1피치-암릉 등날이나 왼쪽사면을 타고 등반을 시작한다.

2. 1피치 상단부는 걸어서 오를수 있을만큼 경사가 완만하다.

3. 1피치 등반이 끝나면 2피치 기점까지 소나무 우거진 평범한 바윗길이다

 
 

제1피치는 소나무 두 그루가 암릉 양옆에서 서 있는 지점에서 시작한다.

암릉 왼쪽 완사면으로 접근해 암릉으로 오를 수도 있고, 처음부터 암릉 슬랩을 따라도 된다.

15m쯤 오르면 야트막한 턱을 만난다.

턱 위에 형성된 작은 홀드를 손가락 끝으로 잡아당기면서 상체를 끌어올리도록 한다.

 

 


1. 2피치-3단턱을 이루고 있어 고도감을 느끼게하는 구간이다.

2. 2피치는 슬랩과 크랙이 반복된다

3.2피치 3단턱 뒤로 북한산 주릉이 한눈에 보인다

 

이후 완경사 암릉이 약 30m 위쪽의 소나무 지대까지 이어지는데, 홀드에 신경쓰지 않고도 오를 수 있을 만큼 완경사 슬랩이지만,

크랙에 박혀 있는 소나무에 슬링을 이용해 확보를 하면서 오르는 게 안전하다.

제2피치는 밑에서 보면 암릉이 S자로 휘어도는 듯 느껴지는 3단 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약 7m 높이의 첫 번째 턱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살짝 방향을 틀면서 올라야 하는데 경사가 제법 심해 초보자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미세한 홀드를 손가락 끝으로 눌러 잡고 몸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상체를 끌어올려야 한다.

이후 급경사 슬랩 구간은 정면보다는 좌측으로 오르는 게 수월하다.

첫 번째 턱을 올라선 다음 오른쪽 크랙으로 접근하면 45도 좌향 슬랩이 나타난다.

왼손으로 크랙을 잡고 오른팔을 뻗으면 턱이 잡힌다.

턱 위에 올라선 다음 45도 좌향 크랙을 손가락 끝으로 잡으면서 5m쯤 올라서면 테라스 위에 올라선다.

세 번째 턱을 오르려면 일단 포개져 있는 돌멩이를 밟고 일어선 다음 턱 바로 위에 박힌 고정볼트에 확보를 하고 슬랩으로 올라붙는다.

완경사 슬랩을 7m쯤 오르면 10여 명이 쉴 수 있을 만큼 널찍한 바위골 안에 들어서면서 제2피치가 끝난다. 약 40m.

제2피치 종료지점에서 숲 우거진 평범한 바윗길을 20m쯤 오르면 제3피치 기점에 닿는다.

45m 가까이 되는 긴 암릉이지만 줄곧 완만해 큰 어려움 없이 올라설 수 있다.



(위) 3피치 종료지점 아래의 크랙등반

(아래) 3피치-5m높이 수직 반침니를 거쳐 암릉을 타거나 완경사 슬랩을 우회로로 오를 수 있다 

제3피치는 약 5m 높이의 수직 반침니를 올려친 뒤 암릉으로 이어지는 루트를 따라도 되고, 암릉 우측의 슬랩과 크랙 코스를 타도 된다.

수직 반침니는 그로테스크한 형태로 위압적이지만 홀드와 스탠스가 좋고 몸을 적당하게 집어넣을 수 있어 보기보다 어렵지 않게 돌파할 수 있다.

반침니를 올라서면 위쪽 고정볼트에 확보한 후 암릉 길로 들어서도록 한다.

어느 길을 따르든 참나무 한 그루가 자라고 있는 테라스에 올라서고, 염초봉 능선과 높이가 엇비슷한 테라스에서 제4피치가 시작된다.



4피치-물개처럼 생긴 바위 밑으로 접근, 크랙을 잡고 왼쪽으로 돌아서면 원효,염초릿지 말바위 아래로 올라선다.

 

 

테라스에서 암릉 왼쪽을 바라보면 머리를 쭉 내민 듯한 형태의 물개 바위가 바라보인다.

루트는 슬랩을 타고 물개바위 밑까지 접근한 다음 물개바위 언더크랙을 이용해 왼쪽으로 이동한 다음 슬랩바위를 타고 오르도록 나 있다.

물개바위에 진입하면 반드시 프렌드와 같은 캐멀롯 장비로 확보를 한 다음 트래버스하도록 한다.

물개바위를 지나 슬랩을 15m쯤 오르면 말바위 아래 염초봉 암릉에 올라서고,

이후 말바위와 구멍바위 혹은 하강루트를 거쳐 백운대에 올라선다.

표고차 약 130m의 약수암 릿지는 5피치 혹은 7피치로 나누며 3인의 경우 백운대 정상까지 2시간 안팎이 걸린다.

장비는 60m 로프 한 동, 슬링 중·대형 각 2개, 프렌드 소·중형 각 2개, 퀵드로 5개 정도가 필요하다.

 

 

접근법 

위문 서쪽 약수암터에서 시작하는 게 정석이지만 비지정 탐방로를 따라야 한다.

따라서 염초봉 암릉을 지나 파랑새바위 안부 직전 갈림목(약 643m)에서 오른쪽 산길을 따르도록 한다.

급경사 내리막 길을 따라 100m쯤 내려서면 왼쪽으로 방향을 튼 허리길이 보이고 이 길을 따라 5분쯤 가면

 ‘추락 위험지구 출입금지’ 경고판이 보인다.

경고판 위쪽 능선길을 따르면 곧 등반 기점에 닿는다.

교통 

지하철3호선 구파발역 1번 출구에서 약 100m 거리에 있는 버스정류소에서 704번 시내버스나 34번 시외버스를 타고 북하산성입구에서 하차,

산성길을 타고 등운각 삼거리까지 오른 뒤 왼쪽 계곡 길을 따르다 첫 번째 갈림목에서 상운사 방면으로 접어들면

원효·염초봉 리지 산행기점인 북문까지 쉽게 오를 수 있다.

 

문의)국립공원 북한산 북한산성분소 02-357-96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