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30. 19:18ㆍ06.등반지식
후등자 끌어올리기-홀링(Hauling)
후등자가 그리 어렵지 않은 오버행에서 추락하여 허공에 매달려있을 수 있다.
그런데 그는 로프를 타고 올라올 만한 장비도, 기술도 없다. 그를 끌어올리지 않으면 꼼짝없이 벽에서 밤을 보내야 할 판인데, 겉옷이 후등자의 배낭에 들어있는 것이다.
어휴, 오버행 넘어올 것을 대비해서 그에게 충분한 장비를 주고 주의를 시켜둘 걸, 차라리 겉옷만이라도 내가 챙길 것을….
후등자가 자기 실력을 너무 과신한 나머지 추락했을 수도 있고, 혹은 그가 다쳤을 수도 있다.
물론 그가 적당히 가볍다면 확보자가 초인적인 힘으로 그를 끌어당길 수도 있을 것이다.
텐션을 잔뜩 줘서 5.5의 클라이머도 5.12d 페이스를 자전거 타듯이 올라오게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후등자가 체중이 좀 나간다거나, 혹은 허공에 떠 있을 때, 로프 끌림이 상당할 때 등에는 손으로 당기는 것이 불가능 할 것이다.
여기 기계적인 기술을 활용하여 당기는 힘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 후등자 끌어올리기
아래 기술을 숙달해 놓으면 어려운 상황에서도 후등자를 끌어올릴 수 있다.
1. 우선 ‘확보로부터 이탈하기’를 한다.
2. ① 확보지점의 제동손 방향에 로프가 끌어올려지게끔 가다히치를 연결한다.
후등자를 내려주거나 할 수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확보기구를 제거한다.
② 어떤 사람들은 가다히치를 잘 쓰지 않는데, 왜냐하면 가끔 모양이 틀어져서 항상 주시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가다히치 대신에 도르래 역할을 할 잠금카라비너를 설치하고 대신 후등자 방향으로 이 카라비너 옆에 바흐만 매듭을 설치하면
반대 방향으로 로프가 따라 내려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이 방법은 가다히치를 쓸 때보다 마찰이 적다.
그리그리가 아주 좋은 제동장치인데 그것을 쓰는 것은 나중에 설명하겠다.
3. 클렘하이스트 매듭과 가다히치(혹은 바흐만 제동장치) 사이의 로프를 팽팽하게 한 후,
뮌터-뮬 매듭을 살며시 풀어 후등자의 체중을 제동장치에 옮긴다.
항상 후등자가 확실이 확보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4. 클렘하이스트 매듭에 카라비너를 바로 연결하고, 여기에 로프 반대쪽을 통과시킨다. 3:1 Z-도르레 시스템이 완성되었다.
여러 군데에서 생기는 마찰을 고려한다면 실제로는 약 2:1 정도의 효율을 가진다.
이제 클렘하이스트 매듭이 가다히치(혹은 바흐만 제동장치)에 올 때까지 로프를 당기고, 다시 팔이 닿는 데까지 클렘하이스트 매듭을 로프 아래쪽으로 내린다.
이 과정을 반복한다. 상당히 많이 끌어당겨야 할 때에는 로프 중간 중간에 새롭게 매듭을 하여 이중 확보를 한다.
그리고 가다히치를 항상 주시한다. 가다히치를 바흐만 매듭으로 이중 확보할 수도 있다.
이 방법은 아래에서 위쪽으로 로프를 당겨야 한다. 위쪽에 다른 카라비너를 설치하여 로프를 통과시키면 아래로 끌어내리는 식으로 방향을 바꿀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자신의 체중을 이용해 발 혹은 허리로 끌어당기기를 할 수 있는데, 물론 마찰이 늘어나는 것은 감안해야 할 것이다.
1. 로프 방향을 바꾸면서 5:1의 효율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그림 5)
제동장치를 통과한 로프 부분에 새로운 클렘하이스트 매듭을 설치한다. 그리고 여기에 카라비너를 연결하여 로프를 통과시킨다.
만일 슬링이 없다면 트러커 매듭을 쓴다. 트러커 매듭은 제동장치 바로 뒤쪽의 로프를 슬립매듭 하여 카라비너를 연결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로프는 상당히 느리게 당겨지지만, 방향도 아래로 당길 수 있고, 좋은 효율을 기대할 수도 있는 잇점이 있다.
2. 2:1 C-도르레와 3:1 Z-도르레를 병행하여 6:1의 효율을 얻는 방법이 있다.
(그림 6) 첫 번째 클렘하이스트 매듭과 연결된 카라비너를 통과한 로프에 두 번째 클렘하이스트 매듭을 연결한다.
여기에 카라비너를 연결하고, 확보지점에 연결된 남는 로프를 통과시켜 당긴다.
3. 아래 방법은 같은 5:1 도르레 시스템이지만 위에 설명한 것과는 다르다.
훨씬 간편하게 홀링을 할 수 있을 듯 하지만 실제 응용해보면 불편한 점이 있다. 뭘까?
위 우측 7:1 도르레 시스템도 한번 설치해 보는 것은 도르레 시스템을 이해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런데 만일 확보지점에 직접 연결하는 ‘간접 확보’를 하고 있었던 중이라면, 아래그림과 같이 하는 것이 사실 가장 빠르고 간단하다.
힘은 좀 들지만 짧은 거리를 올려야 할 때라면 확보 기구와 제동손을 제동 장치처럼 써서 쉽게 후등자를 끌어 올릴 수 있다.
아래그림은 그리그리를 사용해서 따로 제동할 필요가 없었는데, 만일 8자 하강기나 튜브형 하강기를 사용할 때라면 제동손을 놓지 않고 제동을 시켜주거나
혹은 후등자쪽(그림의 왼쪽)의 로프에 바흐만 매듭을 연결하여 자동 제동장치를 만들어주어야 한다.
도랫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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