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北漢山 ) 인수봉(仁壽峰) 궁형(弓形)길 (2015.05.16)

2015. 7. 17. 14:1501.암벽등반






북한산(北漢山 ) 인수봉(仁壽峰) 궁형(弓形)길

 


등반일자 : 2015년 05월 16일 토요일
등반코스 : 취나드B 1피치->오아시스->궁형길1피치->>4피치->2번하강(오아시스)->3차하강(안부)
등반자 : 장천달, 이대겸, 박미숙, 김형근
소요장비 : 개인기본장비외 자일 60미터 2동. 퀵드로우 6개이상.캠1세트. 슬링.
날 씨 : 맑음 (최저:11.6℃-최고:25.2℃)



[개요]


궁형길은 지금부터 36년 전인 1976년, 동양산악회가 일주일여를 매달려 개척한 길이다.
궁형길은 바윗길이 마치 활처럼 휘어진 모양이라는 의미로 ‘궁형(弓形)’이라 이름 붙여졌다.
고전적이면서도 바윗길의 형상을 잘 살린 이름이다.


당시 동양산악회에는 이용대(현재 코오롱등산학교 교장), 서순만, 정해욱, 윤철상 등 쟁쟁한 산꾼들이 활약하던 강한 산악회였다.

이들 동양산악회 멤버가 어센트산악회의 김재근과 함께 개척팀을 꾸렸다는 것은 특기할만하다.

당시 20대의 팔팔한 젊은이였던 이들은 당시의 가장 큰 고통이었던 배고픔을 이겨가며
 “인수봉에 길을 낸다”는 개척정신으로 불타올랐을 것이다.
이들 개척자는 당시의 세계등반사조가 그러했듯 자유등반을 추구했으며 피톤은 8개,
볼트는 4피치에 단 하나만을 설치했을 뿐이다.


궁형길은 대슬랩 인수봉 동면 오아시스 우측(인덕길과 의대길사이)에 위치한다.
출발지점은 오아시스에서 의대길의 1피치와 같다.


( 캠은 0.75호.1호.2호 2개씩준비하고 나머지 (3-5호는 1개씩이면 충분 ).




▼ 북한산 인수봉 궁형길 루트개념도




[어프러치]


우이동 도선사 주차장(10:22)->인수봉 안부 (11:30) 도착









[취나드B 1피치 출발]









[1P / 5.8 / 35m]
1피치는 거리가 35미터로 슬랩과 크랙이 섞여있는 난이도 5.8의 바윗길이다.
완만한 경사의 슬랩에 붙어 오르다 경사가 세어지면 작은 돌기를 찾아 손끝으로 매달리듯 잡고
몸의 무게 중심을 좌측으로 빼내면서 1피치를 돌파한다.













[2P / 5.7 / 30m]
2피치는 거리 30미터의 크랙길이다.
선등연습을 할때 자주 이용되는 인수A의 바로 오른쪽 길로, 홀드가 좋아 등반이 크게 어렵지 않다.














[3P / 5.10a / 30m]

궁형길의 본격적인 문제풀이는 3피치 크랙길부터 시작된다.
3피치는 선등은 물론이거니와 5.11급 클라이머라 하더라도 후등이 결코 만만치 않은 곳이다.
궁형길의 ‘궁형’이라는 말은 바로 거대한 활모양을 한 이 3피치 나왔다.

이곳 크랙은 몸이 진행하는 방향의 오른쪽으로 휘어져있다.
출발지점부터 힘들며 볼트가 한개 있지만 보이질 않아 긴장된다.
작은캠을 밀어넣어도 금방빠질듯 불안한 곳이다
그래서 자연히 힘의 집중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분산되며 밸런스가 잘 맞지 않아 애먹는다.
궁형길 3피치는 인수봉을 통털어 가장 어려운 5.10a급 크랙중에 하나다.
배낭을 메고 등반하기엔 더욱 무리인 코스다.














[4P / 5.11b / 25m]
궁형길의 크럭스는 4피치다.
출발해서 트레버스를 하기 까지는 홀드가 좋아 잠시 방심하기 쉽지만
바위턱을 세 번 올라서는 과정에서 탈진할 정도로 난이도가 높다.
5.11b의 난이도를 실감나게 하는 구간이다.
5.11급의 클라이머가 아니라면 캠 없이는 결코 후등도 쉽지 않은 구간이다.
4피치 끝 턱을 잡고 넘어서면 비로소 궁형길의 종착역인 귀바위 테라스. 의대길, 구조대길, 벗길의 종착지다.
























[3번의 하강]










궁형길 등반소요시간 (11:30->16:00)



도랫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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